YES24 서평단(리뷰어클럽) 당첨
얼마 전 신청한 YES24 서평단(리뷰어클럽)에 덜컥 선정되었다. 사실 서평단을 신청했는지 잊어버렸다. 토요일 오전 스타벅스에서 열심히 독서모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뜬금 없는 문자를 받았다.
분명 택배 시킨게 없는데..하며 곰곰이 생각해보니 YES24 서평단을 신청한 기억이 났다. 아무런 알림이 없어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책이 와버렸다.
아니 뭔가 선정되거나 그러면 적어도 문자나 알림톡이라도 주지 않나? 엄청 당황했고 혹시 내가 못받을까 메세지와 메일을 전부 뒤졌는데 아무런 안내사항은 없었다.
메일에도 없자 신청한 사이트를 찾아가봤다. 들어가보니 주차별로 서평단을 공지하는 시스템이였다.
세상 이렇게 쿨하다고?
예스(YES) 서평단의 의무
아무튼 선정된 것을 보니 내가 쓴 신청글이 마음에 드셨나보다, 이 책에 한해서는 내가 봐도 꽤 구미가 당기게 썼다. 내 기억에 2권을 신청했는데 한 권만 선정되었다. 이 책이 더 보고싶긴 했다.
책을 공짜로 받았으니 일을 해야한다. 2주 내에 리뷰를 작성하는게 의무이다. 공지를 살펴보자
리뷰어 클럽 리뷰 작성 방법
1. 도서를 받고 2주 이내 작성
- 기간내 미작성, 불성실한 리뷰, 도서의 내용과 무관한 리뷰 작성시 이후 선정에서 제외됨
- 개인 감상이 포함된 300자 이상의 리뷰 권장
2. 도서 상세페이지 하단 '리뷰쓰기' 클릭 후 리뷰 작성 가능
- 리뷰 본문 상단에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 리뷰 하단에 #리뷰어클럽 리뷰 태그를 입력해주세요.
요약하면 2주 내에 책을 읽고 리뷰만 작성하면 된다. 공지를 읽던 중 쓸데없이 직업병이 발동했다.
리뷰어 클럽 규칙의 의문점
1. 도서를 받고 2주 이내 작성
도서를 받고 2주 이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모든 택배 도착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리뷰어에 대한 도서만 별도의 시스템과 DB로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시스템이 되어 있을까? 배송완료 시점에서 2주를 산정 할 수 있지만 집을 비우거나 택배사의 실수로 도착하지 않았는데 도착 처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당첨일로부터 2주 이내 이런 방식으로 하는게 훨씬 깔끔하지 않을까? 그리고 공지사항에 별도 알림이 없다는 문구를 추가 하면 논란의 여지가 없어보인다.
2. 리뷰 미작성시 다음 선정에서 제외
무료로 책을 제공받고 리뷰를 미작성한 나쁜 사람에게는 반드시 패널티가 부여되어야한다. 당연하다. 그런데 이 글을 보는 순간 이건 너무 약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항목은 검색하다 의문이 풀렸다.
결국은 책임과 이익이다. 서평단은 출판사가 돈을 받고 YES24에 의뢰하는 것이다. 당연히 발송할 책 전권을 보내야하며 추가로 서평단 모집인원 비용까지 청구된다.
즉 리뷰어가 글을 쓰던말던 예스24는 손해보지 않는다. 플랫폼 차원에서 악성 유저를 제재 할 뿐이다.
어떻게보면 당연하다. 예스24는 그냥 판매 플랫폼이고 광고를 하려면 당연히 돈을 내야지
개인적으로는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실험해보고 싶다..(리뷰 작성 할 거에요)
도서 서평단 서적 재판매 금지
위의 공지를 보고 나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서평단 신청 다 해놓고 새책 받아서 중고서점에 팔면되는거 아냐?
당연히 그렇게 허술할리가 없다. 상단에 기증된 책이라고 도장을 찍어준다.
위에 리뷰어를 신청할 때 YES에 전권을 보내라는게 이해가 안됐다. 출판사에 발송까지 맡겨버리면 배송비도 아낄 수 있는데 왜 굳이 보내라고 할까?
기증 도서 도장을 찍는다던가 리뷰어관리 등을 위해 실물 서적을 받아야하는 절차가 있는 것 같다.
의무를 다하자
내가 받은 책은 어려운 알고리즘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기술 서적이다. 페이지는 300p로 사실 2주안에 읽기에는 아주 빡쌘놈이다.
내 책은 그림이라도 포함되어 있지 완전 기술서적인 책도 있다. 그런 책을 2주 안에 읽는다는게 말이되나? 싶지만 애초에 예스24와 출판사도 리뷰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다고 기대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다면 리뷰를 바로 쓰는게 아니라 메일로 보내서 컨펌을 받아야지
그래도 나는 독서모임장의 자존심이 있다. 300p 나한테는 별 것 아니다.
처음으로 서평단에 선정되었는데 주석까지 다 읽고 출판사와 예스24다 둘다 감동시킬 리뷰를 남겨야겠다.
'독서모임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2) | 2024.12.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