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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강의 광고에 대하여

by 기획자 김맥스 2024. 11. 15.

강의 광고에 대하여

2022년 7월 9일

 

요즘 코딩, 코인, 주식, 블록체인 강의 광고가 자주 눈에 보인다. 이러한 광고들의 캐치프레이즈는 대체로 비슷한데 강의를 듣기만 하면 바로 수 천만원에 대기업에 취업이 되고 주식과 코인으로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한다.

 

나는 이런 광고를 볼 때마다 만화 '사채꾼 우시지마'의 프리 에이전트 편이 떠오른다. 단조스쿨 원장인 단조 카케루는 무일푼에서 9개월 만에 억만장자가 되었다는 홍보 문구를 사용하여 돈을 버는 노하우를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수강생들을 끌어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어 큰 돈을 바치지만 예상대로 얻는 것은 없다. 

 

그중 똑똑한 사람들은 카케루와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가장 빨리 돈을 버는 것임을 깨닫고 같은 행동을 한다.

 

저런 광고들이 자주 보이는 것은 꽤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고 있다고해석 가능하다. 비단 강의 뿐만 아니라 책도 같은 마케팅 방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실용성도 없어 보이는 강의나 책들이 이렇게나 잘 팔리는 것일까 ?

 

이유는 단기간에 아주 적은 노력으로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상품들은 가격도 정말 예술인데 못 낼 수준은 아니지만 절대 저렴하지 않은 수준의 가격대를 설정하여 자신에게 무언가 투자한다는 느낌을 부여한다.

 

너무 저렴하면 강의의 신뢰성이 의심받고 비싸면 구매하지 않는다 비슷한 성격의 제품으로는 다이어트 보조제, 영양제가 있다.

 

뜻하는 무언가를 성취하는 일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특정 행동을 수없이 반복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구매 시 만사형통 느낌을 주는 상품들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나는 인간이 약한 감정이 들 때, 마지막 동아줄이라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상품들이 매우 불쾌하다. 또한 광고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현대 문화에서 상황에 따라 나 역시 저런 상품들로부터 절대 자유롭지 않다는 게 불편하다.

 

진정 가치 있는 것은 단기간에 손쉽게 얻을 수 없으며 설령 그런 케이스가 있다고 해도 잘 포장되어 노출된다는 점을 생각하자.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중 당장 눈앞을 가리는 상품들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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