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버팀목 전세 대출 후기
최근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 대출을 받아 이사를 했습니다.
워낙 저리로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월에 나가는 비용은 비슷하지만 훨씬 더 넓은 공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 자력으로 이사를 준비하면서 느낀점과 알면 좋을 정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집 매물 알아보기
-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등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부동산 매물을 확인
- 서비스의 UI만 조금씩 다를 뿐 매물은 모든 플랫폼에 동시에 올라와있습니다.
-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가 가장 직관적입니다. 굳이 여러 어플을 깔아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 마음에 드는 매물이 있으면 전화를 걸어 전세자금대출이 나오는 매물인지 물어봅니다.
- 부동산업자들이 버팀목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본인이 어느정도 숙지를 해야합니다.
- 매물의 융자 비율이 높은경우, 매물의 소유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대출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불법 건축, 개조 매물일 경우에도 반려됩니다.
- 제가 처음으로 알아본집은 당시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매물이었고 제가 대출을 받아 집주인에게 전달하면, 집주인이 그 돈으로 잔금을 치러 소유주가 바뀌는 복잡한 매물이였습니다.
- 부동산업자는 처음에 저에게 개인 소유 매물이라고 잘못된 설명을 해주었고 제가 실제로 대출을 진행할 때쯤 꼬치꼬치 캐묻자 현재는 법인 소유지만 계약과 동시에 소유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결론은 개인 매물이라는 개소리를 했습니다.
- 부동산업자의 말만 믿고 진행하면 은행에 서류를 넘기는 시점에서 소유주는 법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려가 됩니다.
- 부동산업자와 통화할때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에 대해 알고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은행
- 대출금은 간단하게 매물의 80%, 연봉의 3.5배 중 더 낮은 금액이 나온다고 생각하면됩니다.
- [https://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301.jsp]
- 필요서류 1. 사업자등록증 2. 재직증명서 3. 주민등록증 4. 주민등록등본 5. 소득확인서류(급여내역서(재직회사 직인 찍혀야함), 원천징수부) 6. 집 계약서
- 본인이 준비해야할 서류들은 앞의 5번까지이며 매물에 관한 서류들은 전부 부동산에서 준비해줍니다.
- 저는 대출이 어느정도 나올지 미리 확인하려 소득확인 서류를 가지고 은행에 갔는데 의미 없는 행동이였습니다. 미리 갈 필요가 없습니다.
- 은행에 처음 가는 시점은 집 계약금을 내고 계약서를 받은 다음입니다. 계약금은 5%만 내도 됩니다.
- 집 계약을 할 당시 은행에서 대출이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문항을 꼭 넣어야합니다.
- 서류 접수를 하고 얼마뒤에 은행에 전화를 걸어 대출 실행 여부를 확인 후 부동산에 전달합니다.
- 은행에 두번째(마지막)으로 가는 시점은 서류심사가 끝나고 대출이 실행되기전 입니다.
- 심사기간은 2-3주 소요됩니다.
- 대출실행일을 설정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이사 스케줄을 그 날에 맞춰야합니다.
3. 특수상황
- 이건 저의 경우입니다만 인지하고 있으면 좋을 정보입니다.
- 거의 계약까지 갔던 매물인데 등기부 상에서 2층은 분명 2가구로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 실제로 매물을 보러갔더니 2층은 대문이 3개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는 집주인이 쪼개기로 방을 하나 더 만든겁니다. 불법 개조에 해당합니다.
- 불법 쪼개기 방은 가벽을 세워 만들기 때문에 방음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 부동산업자는 이전에도 대출을 받은 매물이라고 말했지만 엄격하게는 대출이 안나오는 매물이 맞습니다.
- 대출이 나왔다는 말은 은행도 일을 개판으로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서류와 실제 건물 정보가 맞는지 실사를 나온뒤에 대출을 실행해줍니다)
- 다가구주택은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서 제공된 크기와 실제 크기가 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다가구 면적은 등기부에 2층 xxxm2 정도로 표기하기 때문에 2가구가 있다고 치면 대충 2로 나누어 표기합니다. 만약 위의 경우와 같이 쪼개기 방이 있다고 하면 면적은 더 좁아질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제가 가구를 놓기위해서 줄자를 가지고 면적을 재봤는데 10제곱미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 부동산에서는 눈으로 보지 않았으냐 다가구주택은 원래 그런식으로 표기한다. 이런 헛소리를 하는데 분명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동산 매물 사이트 제공 정보를 캡쳐 떠 놓읍시다.
- 또한 실제로 매물을 보러갈때 동영상을 촬영해줍시다, 그리고 같이 따라온 부동산업자에게 인터넷에서 본 정보가 받는지 한번 물어줍니다. 여기 몇 제곱미터가 맞냐 혹은 몇평이 맞냐? 이런식으로
- 부동산은 계약만 체결하면 장땡이기 때문에 세부적인 절차에는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본인이 알아서 챙겨야합니다.
- 이번에 이사하면서 부동산업자들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제가 운이 없었겠지만 제대로 알고 일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만약에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서 서류를 다 넘겨 처리중에 건물이 정보와 다른걸 알게 되었다고 한들 우리가 선택할 옵션은 두개 밖에 없습니다.
- 첫번째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업자와 집주인을 고발한다. 두번째 계약을 취소한다.
- 두개다 괴롭고 힘든 과정입니다. 애초에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게 사전에 준비하는게 현명합니다.
요즘 전세사기로 문제가 많은데 이제 막 사회에 나와 첫발을 딛는 청년들을 등쳐먹는 악질중의 악질 범죄입니다.
물론 사기를 치는 사람이 문제지만 이럴 때 일수록 정보를 수집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사하시는 청년분들이 이사를 마치고 새집에서 새로운 출발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일담
사실 위의 글은 과거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한 글이다.
나는 특수사항에 나온 불법건축물에 입주했습니다.
나만 우리집이 그런건 아니고 제 옆집이 쪼개기 원룸이였습니다. 다시 말해 제 집을 두개로 잘라서 방을 두개로 만든겁니다.
저는 행정적으로 전입신고가 가능하지만 옆집은 전입신고가 안되는 방입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저는 크기를 잘못 표기한것을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이런 상황에서 입주자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개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냥 입주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부동산에서도 책임을 인정했는지 복비는 받지 않았습니다. 하하. 60만원 정도 이사비용이 굳었고 그 돈으로 세탁기와 냉장고를 샀습니다.
벌써 그 집에서 산지 2년이 지났고 이제 재계약 시즌이 왔습니다.
그 부동산 아줌마를 다시 만날 타이밍이 되었습니다.
집 근처에 지하철역이 뚫려서 시세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주변 시세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다행입니다.
하지만 집주인이 전세 가격을 올릴지 아닐지는 별개의 문제겠죠.
버팀목 전세 대출 제도는 아직도 운영중인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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